[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6만원(액면분할 전 300만원)을 넘어 7만원(액분 전 350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23일 오후 2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9%(500원) 하락한 5만5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급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8.84% 상승했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5만7천300원을 터치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최고가는 2017년 11월 기록한 5만7천220원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강세는 반도체 업황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기준 디램(DRAM)인 DDR4 4Gb, 8Gb 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6.7%, 2.0% 상승했다.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고용량 제품 탑재로 인한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DRAM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완화 이벤트와 함께 고부가가치 DDR4 중심으로 DRAM 가격 반등이 시작됐다”며 “서버 중심의 DRAM 수요 증가가 PC와 모바일향 DRAM 우려감을 해소시키면서 가격 반등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어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DRAM 출하량을 기존 15% 증가에서 19.3%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도 기존 20조4천억원에서 23조3천억원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내년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도 올해보다 44.3% 증가한 3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을 기점으로 메모리 업황의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점에서 실적 성장세는 예상보다 급격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38조1천억원으로 올해 대비 41.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과 설비투자 축소에 따른 순차입금 감소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한다”며 “목표가는 내년 연간 예상 주당순자산(BVPS)의 1.7배로, 과거 이익개선 구간이었던 2017년 하반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6~1.8배를 기록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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