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온라인 시장의 성장 속 지난해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결국 영업이익 대폭 하락이라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이마트는 이를 일회성 비용 지출로 인한 것으로 설명하며 올해 매출 2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9조629억 원, 영업이익 1천507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2018년 대비 1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4% 줄었다. 또 순이익도 2천238억 원을 기록하며 53.2% 감소했다.
또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4조8천332억 원, 영업손실 100억 원을 기록하며 2018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 측은 이를 전문점 재고 처분 비용, 국민 용돈 100억 프로모션 판촉비 등 일회성 비용 500억 원이 반영된 것이라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0.3% 오른 21조200억 원으로 전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4.3% 신장한 15조3천100억 원으로 목표를 잡았다. 이 중 할인점은 지난해 대비 2% 낮아진 11조2천630억 원, 트레이더스는 14.2% 신장한 2조6천700억 원의 매출 계획을 세웠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8천45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중 약 30% 규모인 2천600억 원을 기존 점포 리뉴얼, 유지보수 및 시스템 개선 등 내실에 대한 투자금으로 활용한다. 또 핵심 경쟁력인 '그로서리 매장'을 강화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고객 유입도가 높은 전문점을 확대하는 등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로 재탄생해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결 자회사들의 외형성장 및 수익 개선에도 힘준다. SSG닷컴은 올해 거래액 목표로 지난해 대비 25% 신장된 3조6천억 원을 잡았다. 특히 SSG닷컴은 지난해 4분기 온라인 시장 전체 신장률보다 높은 27.6%의 매출 상승을 기록한 만큼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는 입장이다.
이마트24는 '자유계약(FA) 점주'들이 대거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편의점 시장에서 900개의 신규 출점을 통해 29%의 외형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측은 점포 수가 순조롭게 증가해 5천개를 돌파하게 되면,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업황 부진과 대내외 환경 변화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이마트는 고객과 시장 중심 변화, 기존점 성장 매진, 손익·현금흐름 창출 등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 집중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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