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재용의 결단…삼성 14개 계열사, 300억원 긴급 지원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극복을 위해 의료용품·생필품 등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들은 26일 임사이사회 및 경영위원회에서 코로나19 관련 기부금 지급을 의결했다. 긴급 지원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 14개가 참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삼성은 손소독제와 소독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물품과 구호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또 물품 대금 1조6천억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6천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고, 중국 정부의 지침이나 중국 내 물류·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를 협력사들과 공유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13일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기로 했으며,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