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가 일제히 '한국 신뢰'를 표명했다. 한국과 본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한국 정부와 의료 체계를 높이 평가하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메시지로 공개적으로 밝혔다.
6일 각 주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주한미국상의(암참)는 이달 5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의 대응과 의료 체계가 뛰어나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한국은 코로나19에 강력히 대응하는 성공적 본보기로 전 세계로부터 칭송받고 있다"며 "확진자가 5천명이 넘은 것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당국이 우수한 보건·의료 시스템으로 주도적이고 신속하게 검사를 실시하고 투명하게 공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현재 13만 건의 검사가 이뤄진 반면 일본은 8천111건, 이탈리아는 2만3천345건의 검사가 진행됐다고 했다.
암참은 한국 정부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한국 정부의 '철저하고 진보적인' 대처 노력을 신뢰한다면서 "공포심에 질리거나 과민반응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인 등 한국발 미국 여행객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현재 대구발 여행객만 입국금지하고,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서는 출국∼입국 단계에서 3차례 체온 검사를 하고 있다.
암참은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내놨다. 암참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2월 28일∼3월 4일)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0%가 코로나19로 업무·행사 진행 차질과 구매·고객 감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회원사 73%는 1분기 영업실적 전망치를 코로나19 영향으로 낮췄다고 응답했다.
암참 관계자는 "관광·숙박업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암참의 이날 기자회견은 현재 높은 확진자 수로 인해 외국에서 한국을 위험 국가로 오해하는 것을 불식시키고자 이뤄졌다. 이 같은 목적 때문인지 제임스 김 회장과 제프리 존스 회장은 둘 다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기자간담회에 임했다.
아울러 360여개 주한 유럽 기업인을 대표하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도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회장은 "ECCK와 소속 회원사들은 매우 상세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해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외국 기업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국 당국의 노력과 대응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ECCK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7일∼이달 4일 실시한 코로나19 영향 설문조사에서 약 80%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한국 정부의 조치들이 방해가 되진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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