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세희 기자] ‘파죽지세(破竹之勢)’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시공능력평가 톱10에 오른 호반건설의 이야기다. 호반건설의 올해 기세도 무섭다. 호반건설은 지난 1월 제주도 오등봉 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서울 장위 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도심지 도시정비사업에서도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호반건설은 신정 구역, 용산 국제빌딩 주변, 개봉 등 서울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양재역과 불광역 역세권 청년주택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도심권 진입에 속도가 붙었다.
호반건설은 이 분위기를 이어 올해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연말 송파권역 위례신도시에서도 성공한 호반건설이 강남권에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주택 강자로만 알려졌던 호반건설이 시평 10위에 오르면서 다른 건설사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호반건설은 지난 1월 22일 열린 서울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 여기에는 호반건설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총 6개사가 참여했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고 입찰에 꼭 나설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호반건설의 기세를 고려하면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호반건설은 강남 진입을 위해 지난해 브랜드 ‘호반써밋’과 ‘베르디움’ BI를 리뉴얼하고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호반써밋’ BI는 형태적으로는 견고함을 보여주기 위해 모두 대문자로 구성했다. 상징 컬러는 기존 골드컬러에서 로즈골드(Rose Gold)로 변경했고, 블랙과의 세련된 조합은 한 단계 격상된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하고자 했다.
호반건설의 기존 ‘호반써밋플레이스’는 지난 2010년 판교를 시작으로 광교신도시, 광명역세권, 하남 미사, 천안 불당, 시흥 배곧, 시흥 은계 등의 지역에서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 단지들은 탁월한 입지, 주거 편의성 등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랜드마크 단지로 손꼽힌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인천 송도국제도시 M2블록에 ‘호반써밋 송도’를 시작으로, 서울 ‘호반써밋 자양’, 평택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인천 ‘호반써밋 인천 검단II’, 서울 ‘호반써밋 송파I, II’ 총 5천여 가구의 호반써밋 브랜드를 공급했다. 특히 ‘강남생활권’에 속하는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1·2차’의 경우 689가구와 700가구를 모집하는 아파트 1순위 분양에만 청약통장 3만4824개가 몰렸다.
호반건설은 작년 주택분양 목표를 달성한 유일한 대형 건설사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올해도 서울 및 수도권, 부산, 대전 등지에서 1만5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올봄 서울 신정 구역 ‘호반써밋 목동’을 시작으로 인천 영종하늘도시 A47블록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호반건설의 서울권 도시정비사업 첫 수주인 신정 구역 ‘호반써밋 목동’은 이르면 이달 말 분양한다.
또한 호반건설은 올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거둔 호실적과 사업확장 등을 바탕으로 IPO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금융통으로 알려진 최승남 부회장을 선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호반건설은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증시 여건 등을 고려해 기업가치 제고를 우선으로 삼고 숨을 골랐는데, 올해는 IPO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승남 호반그룹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호반그룹은 올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올해는 1만5000여 가구의 분양과 IPO 성공에 노력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세희기자 ksh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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