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아직 국회에서 (3차 추경안) 확정이 안됐지만 이 시기를 계속 보내기만 할 수 없다. 충분한 정보를 주고 빠르게 공모에 나서는 한편, 심사와 집행도 일사천리 진행하는 게 목표다."
김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16일 포스트타워에서 개최된 '과기정통부 소관 디지털 뉴딜 사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3일 제3차 추경안이 발표된 이후,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데이터사업진흥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정보통신기술진흥협회와 함께 구체적 사업계획을 준비해왔다.
이번 설명회는 추경에 반영된 예산, 구체적인 사업방식과 추진일정 등을 사전에 설명하고, 사업참여에 관심있는 기업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김정원 실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빨리 극복하고 경제를 조기 회복하는 게 우리의 큰 목표로, 미국과 중국 등은 발표된 재정 지출만 수천조원이 넘는 상황"이라며, "한국판 뉴딜 추진에서 미래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디지털 뉴딜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뉴딜 추경 규모가 2조7천억원이지만 이 중 과기정통부 수행사업은 8천324억원 규모"라며, "2022년까지 13조4천억원 규모로 예상되나 7월 범부처 합동으로 전체적 그림이 발표되고 (국회 추경안이 통과되면) 정확한 규모가 확정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설명회는 3차 추경에 포함된 올해 집행해야 하는 과기정통부 수행 사업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들 사업은 크게 ▲DNA 생태계 강화 ▲디지털 포용 및 K-사이버방역 ▲혁신인재 양성 ▲비대면 서비스‧산업 육성 등 4가지 분야로 구분했다.
DNA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 2천925억원이 투입된다.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고 AI모델 개발에 필수인 AI 학습용 데이터 확대 구축·개방에 나선다. 올해는 AI 학습용 데이터 150종이지만 예산 지원에 따라 향후 700여종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빅데이터 플랫폼 센터 관련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유통하는 5개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과 이와 연계된 센터 추가 50개도 구축한다.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는 AI경쟁력 확보, 대규모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등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AI데이터 가공 지원 500여 건이 확대된다. AI 바우처는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AI 솔루션 구매·적용 등을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을 통해 기존 산업과 AI 융합을 통한 신시장 창출이 목표다.
AI융합 프로젝트로는 의료·국방 등의 분야에서 기 구축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활용해 AI를 조기에 개발·도입한다. 의료영상 진료 판독 시스템, 해안경비 및 지뢰탐지시스템, 신규 감염병 대응시스템 등 7개 과제가 도출됐다.
SOC(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 사업 중 과기정통부는 노후 지하공동구에 대한 안전관리에 나선다. 무인이동로봇, IoT·AI 등을 접목해 지하공동구 내‧외부 실시간 안전 관리에 나선다.
5세대 통신(5G) 기반 정부업무망 고도화에도 나선다. 공공분야 업무환경을 유선에서 5G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5G 실증 및 5개 분야 선도적용을 추진한다. 아울러 MEC 기반 5G 융합서비스 공공부문 선도 적용,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농어촌 통신망 고도화, 공공와이파이 품질 향상에도 집중한다.
아울러 전 국민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해 주민센터 등 생활SOC를 '디지털 교육센터'로 운영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종합역량교육을 추진한다.
원격교육 이용 초·중·고 학생, 재택근무자 등 사이버 공격 우려가 큰 사용자 PC를 대상으로 원격에서 보안 점검·조치 체계를 구축한다. 보안에 취약한 중소기업 정보보호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비대면 서비스 확산에 따라 SW 오작동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 전반의 SW안전 관리 실태 진단 및 개선에도 나선다.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뿐만 아니라 산업전문인력 AI 역량 강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을 통해 혁신인재양성에 돌입한다.
또 비대면 비즈니스 구현에 필요한 ICT 신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ICT 기업들의 비대면 비즈니스 사업화 및 확산을 지원한다. 비대면 서비스 5대 분야별 특화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현재기술의 한계 극복 기술 및 서비스 연계‧응용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5G, 비대면 서비스의 핵심분야인 VR‧AR 콘텐츠 제작 지원도 나선다. 원격교육‧협업‧회의‧유통 등 비대면 핵심분야가 대상이다.
이 외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제조, 유통/물류 등 산업별로 필요한 핵심 클라우드서비스를 개발·보급(5개 분야)하고,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과 바우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김 실장은 "이번 설명회는 시장, 기업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로 그간 이러한 작업들을 많이 해왔다"며, "사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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