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자이자 실질적 오너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가족이 희생하더라도 이스타항공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했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는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주주 입장문을 대신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이 의원은 먼저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대기업이 국내 항공시장을 독식하던 2007년, 무모한 짓이라는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국민을 위해 항공 독과점을 깨고 저비용 항공시대를 열겠다는 열정 하나로 창업해 직원들과 피와 땀, 눈물과 열정을 쏟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항공노선 폐쇄, 올 초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을 순조롭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 번민과 고민 끝에 저의 가족이 희생하더라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제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홀딩스 주식을 이스타항공 측에 모두 헌납할 것"이라며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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