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티웨이항공이 지난 7월 무산됐던 유상증자를 재추진한다. 자금조달 규모도 200억원 이상 확대했다.
티웨이항공은 운영자금 720억원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예정발행가는 1주당 1천600원이며, 보통주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76960341주다. 구주주 청약예정일은 오는 11월 5~6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27일이다.
유상증자 후에는 1주당 0.2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주주도 자동적으로 무상증자 대상이다. 지난 7월 유상증자가 한차례 무산됐던 만큼 청약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월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최대주주를 비롯한 구구주와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이 50% 수준에 그치면서 중단한 바 있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한달반 만에 유상증자를 재추진하면서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무상증자라는 당근을 꺼내든 셈이다.
앞서 추진된 유상증자에서 배정된 물량의 25% 수준만 청약했던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의 청약률도 주목된다. 한차례 실패를 경험한 만큼 이번에는 배정물량을 모두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티웨이항공은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해왔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지난달 창립 10주년을 맞아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회사의 유동성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이 같은 상황을 버티기 위한 자금확충이 요구돼 왔다. 정 대표도 "주변 환경이 조금씩 개선될 때 새롭게 자금확충 방안을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의 자금확충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던 가운데 결국 유상증자를 재추진하는 방안을 선택한 셈이다.
티웨이항공 측은 "코로나19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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