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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본진 확장이전 '점프스튜디오'…실감콘텐츠 5G 타고 세계로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 T타워 확장…5G 콘텐츠 사업 확대 의지

안무가 리아킴의 '볼류메트릭휴먼' 공연 장면 [출처=SKT]
안무가 리아킴의 '볼류메트릭휴먼' 공연 장면 [출처=SKT]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혼합현실(MR) 제작 스튜디오 '점프스튜디오'를 통한 실감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 한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기업 대상 B2B 콘텐츠 제작과, B2C용 점프 AR∙VR 앱 콘텐츠를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는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본사 T타워로 확장 이전하고 5G 콘텐츠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20일 발표했다.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는 3D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처(Volumetric Video Capture) 기술을 보유한 점프스튜디오를 올해 4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 SK남산빌딩에 구축한 바 있다.

점프스튜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볼류메트릭 기술을 기반으로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초당 60프레임 촬영을 하고, SK텔레콤 T리얼 플랫폼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3D 홀로그램을 생성한다.

점프스튜디오의 핵심 경쟁력은 기존대비 3D 홀로그램을 생성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기존 월 단위 작업이 주 단위로 단축되고 비용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를 엔진으로 삼아 5G 콘텐츠 사업을 투트랙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 광고, 스포츠, 교육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초실감 콘텐츠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하는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점프 AR∙VR 서비스(앱)를 제공하는 사업이 두 축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업의 요구에 맞춰 초실감(AR, VR, MR)콘텐츠를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SK텔레콤 측은 "코로나19로 산업 전 분야에서 언택트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새로운 비주얼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점프스튜디오에 제작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초능력을 사용해 공을 던지거나 방망이를 휘두르는 SK와이번스 선수들 ▲가상의 강의실에서 강연을 하는 SK텔레콤 구성원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선보이며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SK텔레콤은 점프 AR∙VR 앱 내 콘텐츠를 강화해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 주력한다. 이미 점프 AR∙VR 앱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다른 SK텔레콤 가입자보다 3배나 많을 정도로 AR∙VR 서비스가 5G 킬러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

점프 AR∙VR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내가 좋아하는 셀럽을 소환해 함께 사진, 동영상을 찍고 SNS에 공유할 수 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숏폼 형태의 UGC(User Generated Contents,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가 활발하게 소비되면서 밈(meme)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에 최적화된 포맷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점프 AR∙VR 서비스 글로벌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해외 기업에 일회성으로 콘텐츠를 수출하는 대신, 각국의 대표 ICT 기업과 손잡고 '점프' 브랜드 그대로 현지 시장에 출시하는 방식이다. 마케팅, 콘텐츠 제작 투자 등도 함께 수반된다.

첫 해외 출시국은 올해 5G 상용화를 맞아 관련 투자가 활발한 홍콩이다. 홍콩 1위 통신기업 PCCW 그룹(산하 홍콩텔레콤, PCCW 미디어)은 최근 SK텔레콤과 ▲점프 AR∙VR 서비스 현지 마케팅 협력 ▲5G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 ▲신규 AR∙VR 사업 발굴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PCCW는 홍콩, 마카오에서 점프 AR∙VR 서비스 독점 마케팅 파트너십을 가지고 5G 프로모션 혜택, 중국어 서비스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동물인 판다 등을 AR∙VR 콘텐츠로 만들거나, 점프스튜디오를 활용해 K팝 볼류메트릭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2013년부터 '버추얼 소셜 월드(Virtual Social World)' 구현을 목표로 자체 AR∙VR 기술 플랫폼인 T 리얼 플랫폼을 기반으로 멀티 텍스처 렌더링, 초저지연 실시간 동기화, 아바타 프레임워크 등 다양한 독자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올해 AR∙VR 관련 기술 특허를 44건 등록해 총 140여건 특허를 확보했다.

내년에는 개인 이용자와 서드파티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 플랫폼도 공개해 AR∙VR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3D 홀로그램으로 깜짝 등장한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T타워로 이전한 점프스튜디오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콘텐츠 메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설리번 마이크로소프트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사업 총괄 담당은 "점프스튜디오는 오픈한지 몇개월만에 K팝,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5G와 결합한 고품질 볼류메트릭 콘텐츠들을 공개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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