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전 사업분야에서 생존을 위한 내실 다지기를 본격화한다.
알뜰폰 사업 진출, 현대HCN 인수, 스카이TV와 현대미디어 디스커버리와의 협력을 통한 콘텐츠 제작 기반 마련 등 이를 통해 각 사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포부다.
KT스카이라이프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3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7.6% 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천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했다. 별도 제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1천668억원, 영업이익 119억원, 당기순이익 104억원을 달성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생존 전략에 따른 다양한 사업 성장 및 확대 방안을 마련해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이같은 KT스카이라이프의 다양한 사업군에 대한 향후 가치 전망에 대한 질문이 쇄도했다. 대부분 알뜰폰 사업 진출과 현대HCN 인수가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우선 알뜰폰 사업의 경우 현재 확보하고 있는 방송과 인터넷 가입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올 3분기 기준 총 방송가입자는 410만명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3만9천명이 감소했다. 이와 달리 인터넷 가입자는 '30% 요금할인 홈결합'을 통해 2만8천명이 신규 가입하면서 지난 2018년 10월 인터넷 사업 론칭 이후 가장 많은 신규 가입을 기록했다.
감소하는 방송 가입자에게는 락인효과를 기대하면서 인터넷에서 효과를 본 결합 시너지를 모바일에 이식해 이탈하는 가입자를 묶어두겠다는 전략이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은 "다른 알뜰폰 사업 대비 기존 방송과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출발한다"라며 "다른 알뜰폰 사업자에게 영향을 주기보다는 우리 가입자가 좀 더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방송과 인터넷 모바일까지 다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현대HCN 인수의 경우 현재 정부의 기업결함신고와 대주주변경신고 과정이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해 구체적 시너지 효과 등은 인허가 이후로 답을 미뤘다. 다만, 일회성 비용의 경우 일반적으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비용보다는 작은 규모라고 답했다.
직접적 언급을 피했으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시장에서의 콘텐츠 제작 역량 확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인 '스카이TV'를 통해 디스커버리와 합작법인인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를 설립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수 채널에 방영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HCN이 보유한 현대미디어도 5개 채널을 보유한 MPP 사업군이 더해지면서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
양 본부장은 "현대미디어는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은 20억~30억원 정도 되는 사업으로 인허가가 완료된다면 스카이TV와 시너지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며 "규모 있는 MPP 사업자가 된다면 제작사들을 통해 직접 제작 프로그램 양을 늘릴 수 있는 시점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TV의 연간 제작 규모는 100억원 수준이지만 현대미디어가 오게 되면 윈도(방송채널 등 송출되는 플랫폼)가 늘어나고 광고 이익도 빠르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제작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스카이TV가 성장의 한 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스카이TV가 참여한 콘텐츠 프로그램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채널A와 함께 한 '애로부부'는 도시어부에 이은 두 번째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심야시간에 성인층에게 호응도가 높다. 디스커버리와 함께 막 시작한 스트레인저도 향후 지속적인 화제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은 "10월 30일 스카이라이프 모바일이 론칭한 만큼 방송, 인터넷, 모바일까지 모두 서비스할 수 있는 스마트 플랫폼으로 4분기를 시작했다"며 "DPS를 넘어 TPS상품으로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상품 제공을 통해 가계 통신비 절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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