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Q영업익 1078억…역대 최대 실적 경신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오리온그룹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변신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천974억 원, 영업이익 1천78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을 달성했던 지난해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한 수치다.

오리온의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7%, 영업이익은 6.0%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기가 어려움에도 한국을 포함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

글로벌 식품회사 수준의 영업이익율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해외 법인 모두 19% 이상의 영업이익율을 달성했고, 한국 법인을 합쳐도 18% 수준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4%, 영업이익이 1.6% 성장했다. 상반기 출시한 초코파이 딸기, 찰초코파이 등이 실적을 견인하며 초코파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올랐다.

또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마이구미',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타오케노이의 김스낵 등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올해 최고 기대작인 ‘닥터유 단백질바’(닥터유 단백견과바)와 ‘닥터유 에너지바’(닥터유 에너지견과바)도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2%, 영업이익이 23.2% 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 매체 광고 활용을 통한 효율적 영업∙마케팅 활동 진행 및 쌀과자와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의 고속 성장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동반성장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몰이 중인 쌀과자 '안'은 지난 9월에 새롭게 출시한 가츠오부시 맛도 흥행에 성공하며 3분기에 매출액 약 70억 원을 기록했다. 양산빵 '쎄봉' 역시 아침 대용식으로 자리매김하며 3분기 매출액이 40억 원을 넘어섰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1%, 영업이익 46.2% 성장했다.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망고 등 잼이 들어간 초코파이가 선전하며 파이 카테고리가 18% 성장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4%, 영업이익이 2.7% 성장을 기록했다.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철저한 데이터 경영을 통한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를 지속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상황 속 온라인을 통한 대용량 구매 등 변화된 소비자 성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최근 새롭게 선보인 '초코파이 바나나',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등이 연달아 히트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4분기에도 지속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며 지속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오리온 제주용암수', '닥터유 드링크' 등 음료 사업의 기반을 닦고 그룹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신규 카테고리 개척 및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통해 글로벌 법인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성장세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간편대용식, 음료, 바이오 등 3대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