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코로나19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고, 배당금 상향 계획까지 밝혀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KT&G의 배당 수익률은 5%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KT&G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주당 배당금을 200원 이상 증액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KT&G는 그 동안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해 왔는데, 올해도 배당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것이다.
KT&G는 지난해 주당 4천400원을 배당했고, 2017년과 2018년에도 주당 4천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수익률은 2017년 3.46%, 2018년 3.94%에 이어 지난해에는 4.69% 수준이었다.
김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T&G가 제시한 주당 배당금 최소 인상액 200원을 반영하면 올해 예상 주당배당액은(DPS) 4천600원으로 추정된다”며 “주주환원 정책 발표 시점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5.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KT&G의 안정적인 실적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더 늘리는 배당 성장주나 압도적인 배당수익률를 자랑하는 고배당주가 그나마 배당주로서 매력을 뽐낼 수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신용 리스크와 전세계적인 배당컷(배당 삭감)이 불거지면서 배당의 원천인 기업현금흐름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T&G는 매년 9천억~1조2천억원대 순이익을 올려왔고, 지난 20년간 배당을 줄이지도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지만, 안정적인 실적성장으로 이같은 우려를 떨쳐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KT&G의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1조365억원)보다 5.31% 늘어난 1조9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 면세점 채널, 신시장 수출, 신제품 마케팅 활동 회복이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내수담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신시장 담배 수출 회복, 인삼공사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주가다. KT&G(20일 종가 8만6천300원)는 지난 4월부터 10월말까지 8만원 내외의 매우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왔다. 지난 2015~2019년의 저점 수준인 10만원도에도 못 미치고 있다. KT&G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저평가 매력도 부각된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KT&G의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2배로 글로벌 경쟁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의 12.6배 대비 저평가받고 있다”며 “일반·전자담배 해외 실적이 고성장하고 있고,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도 5.5%에 달하는 만큼 투자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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