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LG화학 당뇨신약 제미글로가 국신신약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화학은 15일 유비스트(UBIST)의 원외 처방 실적자료를 바탕으로 당뇨 신약인 제미글로(Zemiglo) 제품군의 올해 11월까지 누적 매출이 1천62억원을 기록, 국산신약 중 유일하게 1천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재 30여개의 국산신약 브랜드 중 1천억원을 넘긴 브랜드는 제미글로가 유일하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2003년 제품개발에 돌입해 2012년말 출시한 국산신약 19호다. 출시 첫해 56억 원 매출을 시작으로 2016년 500억 원을 넘겼고 지난해 1천8억 원을 기록하며 국산 신약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지난 8년간 7억 정 이상 판매되며, 누적 매출도 5천억 원에 달한다. 그 동안 판매된 약들을 가로로 줄 세우면 약 1만km로, 이는 인천공항에서 미국 뉴욕 존에프케네디 공항까지 비행거리(약 1만1천km)와 맞먹는다.
LG화학은 제미글로의 제품력 강화와 함께 영업력을 확대해 왔으며, 그 결과 제미글로는 ’12년말 출시 후 현재까지 연평균 55%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LG화학은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제미글로를 개발하고, 출시한 이후에도8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꾸준히 경쟁품과의 비교 시험, 복합제 개발 등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우수한 혈당강하 효능 및 안전성 뿐 아니라 혈당 변동폭(하루 24시간 동안 혈당의 변동) 최소화를 통한 저혈당 위험 감소를 확인했다.
또 신장 기능 손상 환자 대상 단일 용량 처방 가능에 따른 편의성을 입증했으며, 복합제의 약 크기를 축소헤 환자의 복약 순응도(처방 용법∙용량에 따라 약을 거르지 않고 복용하는 정도) 향상에도 기여했다.
LG화학은 2016년 당뇨 질환 분야 선두 업체인 대웅제약과 공동판매 파트너십을 체결, 영업력도 확대한 바 있다.
LG화학은 제미글로를 회사의 대표적인 성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제미글로 제품군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제미글로와 최신 당뇨 치료제인 SGLT-2 억제제를 합친 새로운 당뇨 복합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적인 기록들은 혁신에 대한 고객의 인정이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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