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중국 정부가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알리바바그룹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조사하기 시작해 마윈제국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이터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은 24일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조사했다.
중국은 그동안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를 피하고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하지만 e커머스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공개적으로 중국 정부의 핀테크 시장 규제 방침을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비난한 후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의 사업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특히 알리바바그룹 산하 핀티크 업체 앤트그룹이 지난 11월 주식을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 규제 강화 방침을 발표하고 이를 중단시켰다.
여기에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독점법 위반 조사가 갑작스럽게 진행돼 중국 정부의 마윈 IT 제국의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이날 알리바바의 주가가 9% 하락했고 시가총액이 600억달러 증발했다. 알리바바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와 티몰을 운영하며 중국 e커머스 시장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앤트그룹의 모바일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높은 이자 수익을 보장하는 머니마켓펀드(MMF)로 금융시장까지 잠식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로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정보를 포함한 각종 돈씀씀이 데이터를 지니고 있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나 각종 서비스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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