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 '미르4' 흥행에 힘입어 위메이드의 4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뛰어 오를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르4는 구글플레이를 최우선에 두지 않고도 성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오는 2월 10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시할 예정인 가운데 같은해 11월 24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4에 힘입어 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미르4가 일평균 4억원, 영업일수 38일간 152억원을 벌어들였다고 분석하며 위메이드의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8.7%, 전분기 대비 71.7% 증가한 4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작 마케팅비 등으로 인해 4분기 영업 적자가 지속되나, 올해 1분기부터는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미르4 마케팅 예산은 총 100억원으로 이중 20억원을 3분기, 80억원을 4분기에 인식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원스토어와 갤럭시 스토어 등에서 견조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미르4의 일매출이 5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관련 매출이 시장 기대치 대비 상당 수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매출 역시 당사 추정치뿐만 아니라 시장 컨센서스 대비로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과금 구조의 특성에 힘입어 최근 일평균 매출이 상향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르4는 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화려한 3D 그래픽과 액션이 특징이다. 특히 오픈 시점부터 모바일 기기는 물론 PC로 접속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며 PC-모바일 플랫폼 동시 공략에 나섰다.
게임사들이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 초점을 맞추는 데 반해 미르4는 원스토어, 갤럭시 스토어 등과 협업하며 비중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미르4 PC 버전은 원스토어와 직접 연동한 형태로 유료 결제시 원스토어에서 매출이 인식되는 구조이기도 하다. 현재 미르4는 원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며 구글플레이에서도 꾸준히 매출 20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르4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8위까지 기록하며 대형사 MMORPG 중심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보였다"며 "대부분 게임이 서비스 초반 구글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 내 프로모션을 강화했기 때문에 구글 순위로만 성과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위메이드 측은 "미르4의 성과는 만족스러운 수준이고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미르4 매출은 기존 위메이드의 매출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오고 있다"며 "기존 콘텐츠 개선과 신규 콘텐츠 등을 추가해 이용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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