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더한 전체 판매 대수와 생산 물량 모두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2년 이후 8년만에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된다.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는 11만6천166대로 전년 대비 34.5% 줄었다. 전체 생산 대수는 11만2천171대로 전년 대비 31.5% 감소했다. 르노삼성차의 2004년 전체 판매 대수 8만5천98대, 전체 생산 대수는 8만906대였다.
특히 지난해 수출 실적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공장 전체 수출 물량 중 72%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이 3월로 종료되며 전년 대비 80% 가까이 대폭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의 심화된 경쟁 구도 속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고정비 증가가 맞물리며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도 코로나19 및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자동차 업계 전반의 비상 경영 상황,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그룹 내 공장들의 제조원가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미래 생산 물량 확보가 불투명해지며 지속가능성을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가운데 르노 그룹은 최근 수익성 강화를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전환하는 '르놀루션' 경영전략안을 발표했으며, 한국을 라틴 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야 할 지역으로 지목했다.
르노삼성차는 수익성 및 수출 경쟁력 개선 없이는 르노 그룹으로부터 향후 신차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르노삼성차는 조직의 구조 개선과 함께 현재의 판매 및 생산량에 대응하는 고정비·변동비의 축소 및 탄력적 운영을 위한 '서바이벌 플랜'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에 대한 20% 임금 삭감에 이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시행해 고정비 절감에 나선다.
희망퇴직은 2019년 3월 1일 이전에 입사한 모든 정규직을 대상으로 하며, 신청 기간은 다음달 26일까지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최대 2억원)으로 지급한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천150억원 적자, 2012년 1천720억원의 적자 상황에 놓이며 경영난에 처하게 됐으나, 2012년 리바이벌 플랜을 시행해 단기간에 회생에 성공하면서 2013년 영업이익이 444억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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