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LGU+, 지난해 실적에 '방긋'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뉴(NEW)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21.8%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뉴 ICT 사업은 영업익이 27.5% 상승했고, 전체 영업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로 향상됐다.
올해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인공지능(AI)를 도입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앱마켓 원스토어는 첫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SK텔레콤 매출 전망은 19조5천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20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3조4천176억원, 서비스수익 10조5천906억원, 영업이익 8천862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유무선 서비스 개선에 따른 가입자 성장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 역시 2019년에 비해 15% 늘어났다. 수익 증가와 더불어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1% 증가했다.
◆ SKT도 참전…디즈니 플러스 유치전 '활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는 국내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공통된 질문이 쏟아졌다.
양사는 확정여부와 관련해 선을 긋기는 했으나 현재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현재 IPTV와 OTT를 포함한 미디어 부문에서 초협력의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상무 역시 "OTT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디즈니와의 협력 관련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나, 아직까지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국내 진출이 예상되는 디즈니 플러스 제휴와 관련해 이통3사 모두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 시민단체, AI '이루다' 인권침해…인권위에 진정
시민단체들이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를 철저히 조사하고 인권침해·차별 관련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참여연대·진보네트워크센터·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단체들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해당 단체 관계자들은 "이루다 챗봇 사안은 AI의 남용에 따른 프라이버시권과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국가 등 제도적 보호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며 "이는 근본적으로는 국가에 의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외 인권기구와는 달리 국내는 AI 관련 정책 등에 특별히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엔(UN) 등은 AI 기술 활용으로 인한 프라이버시, 표현의 자유 침해를 방지해야 할 국제인권규범상 국가의 보호의무를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국내는 상업적 분야 등에서 AI 등 신기술이 무비판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개인정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무분별하게 허용되고 있다"며 "정보 주체인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입법적, 행정적 기반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러한 공적 보호의 부재로 인한 인권침해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관련 정책을 점검해 권고를 내리는 등 역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임진흥원 설립 근거 마련…발의 앞둔 게임법 개정안
게임산업 진흥을 전담하는 게임산업진흥원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가 조만간 마련된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비 중인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이하 게임법 개정안)이 이르면 이번주 중 발의될 예정이다.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 문화콘텐츠포럼(대표의원 조승래)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공청회를 열어 해당 게임법 개정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청취했다. 당시 공개된 개정안에는 게임산업진흥원 신설 외에도 게임산업진흥기금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겨 이목이 쏠린 바 있다.
게임산업진흥원은 게임산업 진흥업무를 전담하는 기구로, 문체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 내 설치된 게임본부만으로는 기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독자적인 전담 기관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공청회에서는 타 기구 기능을 흡수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발의를 앞둔 개정안에서는 게임산업진흥원 설립 근거만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우려를 샀던 게임산업진흥기금도 이번 개정안에서 제외됐다.
◆앱애니, 2021년 상위 52위 퍼블리셔 공개…넷마블 '톱10'
넷마블, 엔씨소프트, 게임빌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앱 수익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앱애니는 '2021년 레벨업 상위 퍼블리셔 어워드'를 통해 지난해 구글플레이와 iOS 합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앱스토어 수익을 이끈 52개의 모바일 앱 퍼블리셔를 3일 공개했다.
해당 지표에서 넷마블은 텐센트, 넷이즈, 플레이릭스, 액티비전 블리자드, 징가, 반다이남코, 슈퍼셀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18위, 게임빌이 49위를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2015년 앱애니 상위 52위 퍼블리셔에 첫 진입한 넷마블은 6년 연속 전 세계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한 성과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2021년에도 새로운 라인업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운 게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맙다 'R2M'" 웹젠, 2020년 연간 최대 매출 달성
웹젠이 '뮤 아크엔젤', 'R2M' 흥행에 힘입어 2020년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3일 웹젠(대표 김태영)은 2020년 연간 매출 2천940억원, 영업이익 1천82억원, 당기순이익 8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67.0%, 109.0%, 104.5% 증가한 수치다.
2020년 4분기 매출은 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1%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3.2%, 232.3% 증가한 387억원, 306억원을 기록했다.
웹젠은 지난해 매출원 다변화에 힘입어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하며 사업 안정과 매출 성장을 동시에 이뤘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출시한 모바일 게임 뮤 아크엔젤과 R2M이 견인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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