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의 확산에 따라 PC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크롬 OS 기반 노트북인 크롬북은 지난해 처음으로 맥 판매량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맥루머스는 시장조사 업체 IDC의 자료를 인용해 2020년 크롬OS가 맥OS를 제치고 윈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윈도의 시장 점유율은 선두를 고수했지만 전년대비 4.9%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크롬OS와 맥OS는 오히려 증가했다.
크롬OS는 지난해 매분기 맥OS를 제치고 명실공히 윈도의 뒤를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크롬OS의 점유율은 2019년 6.4%에서 2020년 10.8%로 4.4%p 증가했다. 맥OS는 6.7%에서 7.5%로 0.8%p 늘었다.
특히 연말 쇼핑시즌을 낀 4분기에도 크롬북이 맥 판매량을 크게 앞서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에이서와 에이수스, HP, 델, 레노버 같은 PC 제조사가 출시한 크롬북이 교육시장 뿐만 아니라 일부 기업시장에서도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PC 시장은 수년간 침체됐으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근무로 구매수요가 급증하며 살아났다. 소비자들이 아이들의 온라인 교육용 PC로 저렴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크롬북을 구매하면서 윈도 PC의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80%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윈도 진영이 윈도10X 기반 저가 노트북의 공급을 추진하고 있고 애플도 자체 제작한 독자칩 기반 맥컴퓨터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크롬북이 가격 경쟁력을 더 이상 가져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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