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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JT친애저축은행, 2년 연속 고배당 논란


지난해 182억원 이어 올해 101억원 배당…배당 성향 20% 넘어

JT친애저축은행 지점 내부 [사진=JT친애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지점 내부 [사진=JT친애저축은행]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일본계 저축은행인 JT친애저축은행이 올해 100억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182억원을 배당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외국계 저축은행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년 연속 배당을 결정하자 일각에서는 국부 유출이라며 불편한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넥서스뱅크'를 대상으로 보통주 1주당 698원의 정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00억923만원으로,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25일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 일본계 저축은행으로서 이례적…대주주 변경 이후 첫 배당

이로서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배당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5월 JT친애저축은행은 한국 시장 진출 9년 만에 처음으로 최대주주였던 J트러스트 카드에 총 182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 2019년 거둬들인 순이익(314억원) 대비 57% 수준이다.

당시 J트러스트그룹의 일본 자회사인 J트러스트카드가 JT친애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J트러스트그룹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남아 해외 법인에 투자하기 위해 JT친애저축은행의 첫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JT친애저축은행이 첫 배당을 결정하자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간 다른 일본계 저축은행들은 일본 기업에 대한 반감 등 정서적인 이유로 인해 호실적을 거두더라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배당의 경우에는 JT친애저축은행의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J트러스트그룹은 JT친애저축은행을 넥서스뱅크로 넘겼다. 넥서스뱅크는 일본에서 투자은행 사업과 IT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이에 일각에서는 더이상 계열사 지원이 아닌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이 이뤄지기 때문에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일본으로 유출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배당 성향도 최근 흐름과 역행…"주주환원 차원 배당"

또한 배당금 규모도 최근 금융권이 배당을 줄이고 있는 분위기와 반대된다는 평가다.

JT친애저축은행의 이번 배당성향은 24.5% 수준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2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4분기를 포함하면 약 순익은 4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 계열 은행과 외국계 은행 등에 올해 6월까지 순이익의 20% 선으로 배당을 축소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기에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서다.

이에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익을 거뒀음에도 배당성향을 20%로 축소했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도 지난해 배당 성향을 20% 아래로 결정했고, 다른 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 역시 20% 수준으로 배당 성향을 맞췄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적자를 벗어나 이익이 늘면서 주주환원 차원에서 정기배당을 결정했다"며 "배당 이후에 건전성이 나빠진 것은 아니며, 국내 정서적인 측면 등을 고려해 배당 성향을 많이 낮췄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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