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해 약 17만명에게 1조7천억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는 등 날이 갈수록 국민 피해가 커지고 있으나, 해외에서 발신되는 보이스피싱의 특성상 추적 및 검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집중대응팀을 신설하고, KT 등 통신사와 함께 데이터분석에 기반한 체계적 단속방식을 도입해 범행단계별 범죄 예방과 차단에 나선다.
KT(대표 구현모)는 서울경찰청(청장 장하연)과 25일 서울경찰청 서경마루에서 ‘보이스피싱 예방·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유형 ▲신고번호 ▲IP 등 수사로 확보한 정보를 KT에 제공하고,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아직 경찰청 등에 신고되지 않은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탐지해 해당 번호를 수신한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의심번호임을 알려줘 범죄행위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한다.
기존에는 보이스피싱 신고나 수사를 통해 확인된 번호에 대해서만 대응을 할 수 있었지만, 예방 시스템이 개발되면 범죄조직에서 활용하려는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추정해 사전에 알림으로써 KT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KT는 서울경찰청과 유기적인 수사협조체계를 구축해 해외에서 발신되는 보이스피싱 전화번호의 추적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무분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줄이기 위해 KT의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서울경찰청과 함께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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