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최대한 길게 갔으면 한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등판하는 이정현에 대해 "투구수와 이닝을 미리 정해둔 건 아니다"라며 "오랜만에 1군 선발 등판인데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정현은 KT 마운드 '기대주' 중 한 명이다. 그는 2017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1군 경기에 많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 선발 등판도 지난 2019년 8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그에게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다.이 감독이 "퓨처스에서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고 말할 정도로 이정현은 올 시즌 개막 후 1군에 콜업되기 전 퓨처스(2군)리그에서 잘 던졌다,
3경기에 나와 12이닝을 던졌고 9피안타 5볼넷 1사구 16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1군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이정현은 1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전준우를 병살타, 이대호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해당 이닝을 마쳤다.
그런데 2회초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강태율에게 초구에 3점 홈런을 허용했다. 3회초에도 이대호에 투런포를 맞았다. 호된 1군 마운드 복귀전이 된 셈이다.
하지만 이정현은 이후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4, 5회 연달아 삼자범퇴로 롯데 공격을 막았다. 6회초 선두타자 정훈에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이병규를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를 만들었다.
이정현은 조기 강판되지 않고 3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6이닝까지 버텼다. 82구를 던지는 동안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했다.
이정현이 실점 여부를 떠나 6회까지 임무를 다했기에 KT는 중간계투 자원과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KT는 7회부터 두 번째 투수 안영명이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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