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1골 1도움' 라이프치히, 포칼 결승행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황희찬(25, 라이프치히)이 '조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라이프치히는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에 있는 베저 슈타디온에서 베르더 브레멘(이하 브레멘)과 20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대회) 준결승전을 치렀다.

라이프치히는 브레멘에 2-1로 이겨 2018-2019시즌 이후 두 번째로 포칼 결승전에 진출했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하지 않고 교체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팀은 전, 후반 득점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황희찬은 연장전을 앞두고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를 대신해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황희찬 투입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그는 연장 전반 2분 0의 균형을 깨뜨렸다.

다니 올모가 보낸 패스를 황희찬이 잡아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브레멘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시즌 3호골이다. 그는 지난 3월 4일 볼프스부르크와 포칼 8강전 이후 오랜 만에 골맛을 봤다.

그러나 선제골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브레멘은 연장 전반 추가시간 레오나르도 비텐쿠르트가 동점 골을 넣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연장 후반 막판에 갈렸다. 이번에도 황희찬이 힘이 됐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케빈 캄플이 공을 띄웠고 황희찬은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패스를 연결했다. 이 공을 받은 에밀 포르스베리가 오른 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라이프치히는 극적으로 역전승했고 황희찬은 도움도 기록했다. 팀 승리 발판이 된 셈이다.

2020-2021시즌 포칼 결승전은 오는 14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다. 라이프치히는 2일 열리는 도르트문트와 홀슈타인 킬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이재성(29)이 뛰고 있는 홀슈타인 킬이 도르트문트에 승리한다면 포칼 결승에서는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