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 사업부문의 실적개선으로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상승 및 석유 화학 제품가격 상승으로 인해 2021년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조5천622억원 증가한 9조2천398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조3천179억원이, 직전분기(2020년 4분기) 대비 7천459억원 증가한 5천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세전이익은 5천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환율 관련 손실 및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 등이 반영된 1조301억원의 영업외손실에 따른 것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되며 전 분기 대비 6천86억원 증가한 4천161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및 전 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1천645억원 증가한 1천183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차질이 심화돼 출하량이 줄어듦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18억원 증가한 1천371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판매물량 증가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증가로 매출액 5천2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액(2천888억원) 보다 약 80% 늘었다. 영업손실은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678억원 늘어난 1천767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 및 원재료비 하락 등 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4억원 증가한 317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및 소재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친환경 중심으로 한 전면적·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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