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전날(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단독으로 처리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향후 인사청문회 제도와 관련해 능력·신상 검증 분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곁들였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간 마지막 합의가 안 돼서 제1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임명 동의안이 처리돼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임기를 시작한 김부겸 총리에 대해서는 "5선 국회의원이자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검증됐고 풍부한 경륜을 가졌다"며 "여야 간 아주 열려 있는 자세로 통합 정치를 구현해오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곧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으로 방미하는데 총리께서 국정을 잘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도 양해할 것"이라고 했다.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서는 "차제에 저희가 원내와 상의해 청문회 제도를 능력검증 청문회와 개인 문제를 분리해서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누가 집권당이 돼도 동일한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에 야당이 반대하면 다음 정권부터란 단서를 달더라도 청문회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 대표는 "청와대가 전지전능한 인력으로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하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는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검증하고 있다"며 "검증은 언론, 국회 검증, 3자를 통해 검증되는 것이라고 대통령이 말씀하셨는데 맞는 말"이라고 했다.
전날 자진사퇴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해수부 내에서 평판이 좋고 능력 있는 분이었지만 아내와의 관계 속 여러 가지 도자기 (밀수·판매) 사건이 국민 눈높이에서 수용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부부는 경제공동체이기 때문에 상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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