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편의점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로 진출한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 '유나이티드 프론티어 홀딩스(United Frontiers Holdings·U.F.H)'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지난 22일부터 시스템 테스트 등을 위해 가오픈을 진행했고, 2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 리브랜딩 4년 만에 해외 진출
이마트24는 리브랜딩을 진행한 후 4년 만에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선보인 이마트24 방사사우즈점을 통해서다.
이마트24는 U.F.H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U.F.H는 '이마트24 말레이시아'를 설립하고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해 올해 말까지 10개점, 5년 내 300개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마트24는 이마트24 말레이시아에 브랜드 사용권과 시스템 전수 등 노하우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해외 진출을 지속함으로써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달수 이마트24 마케팅 담당 상무는 "이마트24가 대한민국에서의 경험과 차별화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의 시작을 알리는 말레이시아 1호점을 선보이게 됐다"며 "대한민국에서 이마트24로 리브랜딩 한 후 단 4년만에 이룬 성과로서, 향후 다양한 국가로 진출해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거듭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복합 생활 공간으로 말레이시아 시장 선점할 것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더운 날씨로 인해 대부분의 식사를 식당에서 해결하는 현지 문화에 맞춰 인테리어 및 상품구성(MD)전략을 수립했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은 매장 면적 257㎡(약 78평)의 복층 구조로, 동시에 40명이 식사 가능하도록 10~15개의 테이블를 비치했다.
고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K-Food의 현지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매장에서 식사와 디저트를 즐기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식 컵밥 4종을 비롯해, 떡볶이, 닭강정, 어묵튀김 등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 잡을 수 있는 K-Food를 강화했다.
또 국내에서 로스팅한 이마트24 이프레쏘원두를 그대로 사용하는 원두커피를 비롯해 핫초코, 민트차 등 20여종에 달하는 음료를 판매함으로써 커피 전문점 역할까지 담당하게 된다. 현지에서 인기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한국의 눈꽃 빙수 장비를 활용한 눈꽃빙수 4종과 함께 소프트아이스크림 3종 등 디저트도 판매한다.
아울러 이마트24의 김밥, 삼각김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 한국식 RTE(Ready To Eat) 푸드도 판매함으로써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1인당 GNP 1위 국가로 소비여력이 충분하고 식사를 모두 외부에서 해결하거나 커피숍 등 시원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문화에 따라 현지 상황에 맞는 편의점을 운영하게 되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 받고 있다"며 "최근 편의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마트24 말레이시아를 통해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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