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초고해상도(8K) 3D 가상현실(VR)드라마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 '플레이리스트(대표 박태원)'와 자사 가상현실(VR) 서비스 플랫폼 'U+VR' 앱에서 국내 최초 8K 3D VR 드라마 '리필 - 이프 온리(If Only)'를 선보인다고 7일 발표했다.
'리필 - 이프 온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커피를 마시게 된 주인공이 연인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치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회당 10~15분 정도 분량의 6편으로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무상으로 이용 가능하다. 오는 14일 1, 2화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으며, 이후 9월까지 격주 수요일에 신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콘텐츠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 8K ▲3D ▲ VR 기술이 모두 적용된 드라마다. 8K VR 콘텐츠는 컷이 많을수록 촬영 시간·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씬과 구도가 다양한 드라마로 제작된 사례는 드물다. LG유플러스는 드라마 콘티 외에 별도의 씬별 카메라 배치도를 통해 해법을 마련했다. 8K VR 카메라는 구도를 옮길 때 마다 수시간이 지체되는데, 사전에 부감도로 구성해 시간 단축과 제작비 감소를 이끌어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4K VR 콘텐츠에서는 시청자가 보는 전방의 해상도가 HD급에 불과하다"며 "8K VR은 바라보는 곳의 픽셀이 풀 HD급 이상이기 때문에 고객이 더 편안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든 회차에 3D VR을 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3D VR은 왼쪽·오른쪽 눈의 영상을 별도로 준비해 시청자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영상의 입체감·볼륨감을 극대화 시키는 방식이다. 시청자들은 배우가 화면을 향해 손을 뻗거나, 계단에서 내려오는 등의 장면에서 보다 사실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LG유플러스는 3D VR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드라마 촬영 장소와 세트장을 의도적으로 깊이감 있는 공간이나 층이 나누어진 곳으로 선정했다. 실제 드라마에서도 계단을 놓고 위·아래에 위치한 배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동선을 옮기는 장면들이 연출된다.
최윤호 LG유플러스 XR사업담당(상무)은 "국내 디지털드라마 업계에서 강력한 IP를 지니고 있는 '플레이리스트'와 자사의 VR 기술력이 만나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특히 8K 3D로 영상의 생동감을 높인 만큼 고객들이 보다 실감나게 콘텐츠를 관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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