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8월 게임대전의 막이 올랐다. 게임업계 '빅3'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굵직한 기대 신작을 연이어 내놓는 가운데 기존 흥행작들도 인기 수성을 위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이는 등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고돼 주목된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오는 25일 모바일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240개국에 출시한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로 전 세계 1억2천만명 이상이 즐긴 '마블 퓨처파이트'를 만든 넷마블몬스터의 차기작이다. 방대한 오픈월드를 무대로 유명 슈퍼히어로를 육성하고 전투를 벌이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흥행을 위해 마케팅에도 공들이고 있다. 특히 서울 삼성역 인근에 대규모 옥외광고를 설치하는가 하면 유명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게임 예능 '마블 퓨처 레볼루션 미래혁명 대격돌'을 오는 29일 예고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이튿날인 26일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블소2는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차기작으로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무협을 배경으로 한 MMORPG다. 오리엔탈풍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게임은 게이밍 플랫폼 '퍼플'을 통해 PC와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블소2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지난달 19일 종료된 사전예약에 국내 최다 기록인 746만명이 몰렸을 정도다. 엔씨소프트는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신동과 김희철을 앞세운 예능을 선보이는 등 블소2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하반기 기대신작이 하루 격차로 출시되는 가운데 기존 인기작들 역시 이용자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에 만전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리니지 형제'를 꺾고 양대 오픈마켓 매출 1위에 오른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은 지난 18일 개발자 노트를 공개하며 하반기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다.
특히 회사 측은 오는 25일 파티 및 길드 구성원간 협동과 경쟁이 요구되는 신규 정예 던전 '그림자 성채'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쟁작 출시에 맞춰 신규 콘텐츠를 추가해 고레벨 이용자의 이탈을 막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신규 성장 요소인 '각인'과 각종 편의성 개선, 밸런스 조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넷마블의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이하 제2의나라)' 역시 대규모 전쟁 콘텐츠인 '왕위 쟁탈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왕위 쟁탈전은 서버 내 1위 킹덤을 선별하는 최상위 대전으로 26일 왕위 쟁탈전 참여 입찰이 시작되며 오는 29일 밤 9시 30분에 시작된다. 왕위 쟁탈전에 도전할 최상위 이용자라면 다른 게임에 눈을 돌릴 틈이 없는 셈이다.
이처럼 인기 게임과 기대 신작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된 가운데, 게임업계는 수년간 매출 순위 정상을 장악한 리니지 형제가 오딘에게 자리를 내준 것처럼 또다시 순위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절치부심한 엔씨소프트가 블소2를 앞세워 다시금 정상을 차지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블소2의 매출 1위 달성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블소2 한국 론칭 초기 일평균 매출은 론칭 후 2개월 정도 경과해 상당수준 하향 안정화 과정을 거친 오딘의 일평균 매출을 능가하며 매출 순위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2021년 블소2 매출액은 2천556억원, 일평균 18.7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흥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규 대작 MMO에 대한 대기수요가 크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성과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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