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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한성희호', 수익성·재무구조 모두 개선…내실경영 '박차'


회사채 수요 예측서 5배 몰려…당초 600억원서 900억원으로 증액발행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건설이 올해 상반기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모두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에서도 포스코건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 5배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의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 경영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IB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건설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모집물량의 5배 이상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2년물 600억원 모집에 3천400억원이 몰렸다. 이번 발행의 공동대표주관사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한화투자증권이 맡았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모습 [사진=포스코건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모습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이같은 수요를 반영, 9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모두 전액 채무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둔 배경에는 우수한 실적과 개선된 재무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3대 신용평가회사로부터 해당 채권의 신용등급을 평가받았다. 지난 18일 한기평을 시작으로 19일 나이스신용평가, 20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안정적 등급전망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신용평가사는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조9천44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6.48% 하락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천46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47% 증가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실적방어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년 동기(5.5%)와 비교해 1.2%포인트 증가했다. 기업가치 평가 지표인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같은 기간 2천809억원에서 2천83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EBITDA는 영업이익에다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4천325억원으로 전년 말(-926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활동을 하면 빠져나가던 돈이 이제는 곳간에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익잉여금의 증가로 유보율은 매년 급증, 2019년 1천248%에서 1천406%로 뛰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이어나가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121.4%로 2019년(136.6%)과 비교했을 때 15%포인트 가량 줄였으며 차입금 의존도도 대폭 줄여나갔다. 순차입금비율은 2019년 -15.3%에서 -40.3%로 개선됐다.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낮을수록 재무구조가 양호하다는 뜻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6년 대규모 손실인식, 송도개발사업 운전자금 확대 등으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하지만 매출채권 회수를 통해 부실자산화를 막았다. 이후 2019년 말 한성희 사장이 구원투수로 등장, 체질개선 경영에 속도를 더욱 높였다.

한성희 사장은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플랜트사업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주문했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34조1천억원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택공급계획 등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플랜트는 엔지니어링 역량기반의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인프라는 민자사업과 친환경사업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건축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자체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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