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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 금호벽산 리모델링 사업 수주


리모델링 사업 역사상 최초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으로 수주 쾌거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지난 28일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권을 획득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정비사업을 공동으로 수주한 사례는 있으나 리모델링 사업에서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국내 시공능력평가 '빅2' 건설사가 협업한 랜드마크 단지가 탄생하게 됐다.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2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1천132표 중 1천117표를 득표하며(득표율 98.6%) 압도적인 찬성으로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 [사진=현대건설]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 [사진=현대건설]

금호벽산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633 일원 8만 4,501㎡ 부지에 위치한 지하 3층, 지상 20층의 공동주택 20개동, 1천707세대의 대단지로, 2001년 준공 이후 20년이 지나 부대시설 부족, 설비 노후화 등으로 주택 성능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이에 지난해 6월 리모델링조합 설립에 착수한 금호벽산아파트는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시작한지 한 달 만에 50%가 넘는 동의서를 받았고, 반년 만인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금호벽산아파트는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 지상 21층(별동 신설부 23층)의 공동주택 21개동, 1천963세대로 탈바꿈하게 된다. 부족했던 주차시설과 커뮤니티 등 부대시설이 충족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성동구의 대표적인 친환경 주거단지로 주민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모델링 역사상 최초로 손을 잡은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은 글로벌 탑티어(Top Tier) 건설사들로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금호벽산아파트를 최고의 명품 주거공간,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모델링 효과를 극대화한 더 넓어진 평면에 조망형 창호, 고성능 단열재 등을 적용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최신 트렌드를 담은 효율적인 평면 구성으로 주거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

한강과 남산을 조망하며 스카이라운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고품격 스카이 커뮤니티 2개소를 신설하고, 카페테리아와 도서관, 프라이빗 스터디룸, 공유 오피스 등 입주민만을 위한 통합 커뮤니티를 조성해 단지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현대건설은 올해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데 이어 이번 금호벽산아파트 공동 수주로 올해 총 6,500억원이 넘는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더하면 8월말 기준 총 2조 3천375억원을 수주고를 기록하며 도시정비사업부문 3년 연속 수주 2조원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삼성물산도 지난 6월 주택본부 산하에 리모델링사업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선지 한 달만인 지난 7월 3천475억원 규모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권을 따내며 7년 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한데 이어, 이번 수주로 올해 총 6천300억원 규모 리모델링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사와 삼성물산의 설계·견적·영업 전문인력들이 협업해 주동부 탑다운공법 적용, 지하토공사 최적화 공법적용으로 공사비 VE(가치분석)를 실시하고, 조합과 협의를 통해 원가절감 방안을 모색하며 철거안정성까지 확보하는 등 소통으로 조합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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