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신세계그룹이 예년보다 두 달 이상 앞당겨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내년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1일 신세계 대표이사로 전(前) 신세계디에프 손영식 대표를 내정하는 등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손 대표는 1963년 2월 생으로 대구 심인고, 서강대 경제학과 학사, 연세대 경영학과 석사를 거쳤다. 1987년 신세계백화점 입사 후 MD2담당 잡화팀장, MD3담당 상무, 신세계 상품본부장 부사장보, 신세계 패션본부장 부사장보 등을 역임했다.
2015년 신세계디에프 사업총괄 겸 영업담당 부사장을 거친 후 2016년 신세계디에프 대표에 올랐다. 손 대표는 신세계디에프 대표 역임 시절 시내면세점 명품 브랜드 입점 성사 등 신세계면세점을 업계 3위로 성장시키는 등 사업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차정호 신세계 대표는 백화점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로는 코스메틱부문 이길한 대표가 내정됐다. 1962년 9월 생인 이 대표는 진주고,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삼성물산 입사 후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 상무, MD본부장 전무, 마케팅본부장 전무를 거쳐 2015년 HDC신라면세점 대표를 지냈다.
이후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2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8년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에 올랐다. 이 총괄대표는 패션부문을 함께 담당하게 됐다.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전 여기어때 대표로 이커머스 전문가로 꼽히는 최문석 대표가 내정됐다. 최 대표는 1968년 6월 생으로 군산동고, 연세대 경제학과 학사,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1992년 한국피앤지 마케팅부 브랜드매니저를 시작으로 부즈앨런해밀턴 컨설턴트, 버거킹 한국 지사장, 셀빅 부사장, 삼성생명 마케팅전략부 디렉터 등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06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 써머스플랫폼 대표, 여기어때 대표 등을 역임하며 이커머스 전문가로 거듭났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까사, 백화점부문 및 지난 7월 신임 대표를 역임한 마인드마크까지 총 5개 조직의 수장을 교체했다.
신세계는 "이번 인사는 미래 준비, 핵심 경쟁력 강화,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철저한 실력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 임훈, 신세계건설 정두영 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신세계 김낙현, 조인영, 신세계디에프 양호진, 신세계센트럴시티 이정철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마트 부문에서는 이마트 최택원, 신세계건설 민일만, 조선호텔앤리조트 조형학, 신세계프라퍼티 전상진, 이형천, 전략실 우정섭, 김선호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곽정우 SSG닷컴 운영본부장은 이마트 상품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신세계는 예년보다 두 달 이상 앞당긴 10월 초 임원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전 사업군에 걸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온라인 시대 준비와 미래 신사업 발굴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서 2022년을 더욱 탄탄하게 준비하기 위해 내년도 전략 준비도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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