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부진이 심상찮다. 창단 최다 연패 악몽에 김희진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기업은행은 9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최종전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1-3(21-25 21-25 25-22 23-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라운드를 전패로 마감한 것은 물론 창단 최다인 6연패 늪에 빠졌다.
앞선 경기들에서 발목을 잡았던 리시브가 다소 안정감을 보이며 시즌 첫 승 기대감을 높였던 기업은행.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의 끈질긴 수비에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흔들리며 고개를 떨궜다.
서남원 감독은 "앞서고 있어도 선수들이 심리적 불안감 때문인지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라며 "서브 리시브도 흔들었는데 상대는 2단 연결에서 엘리자벳이 해결을 해주고 우리는 그러지 못하니 세터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팀에 고민을 안긴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미국·등록명 라셈)은 이날 1세트 초반 공격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흔들리면서 14점, 공격 성공률 36%에 머물렀다.
결국 기업은행은 교체까지 고민하는 상황이다. 서 감독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 설상가상 주축 선수인 김희진이 경기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악재가 겹쳤다.
김희진은 4세트 18-15 상황에서 네트에 붙은 공을 처리하려다 무릎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한동안 코트에서 일어나지 못한 김희진은 결국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라셈이 제 몫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희진마저 전력에서 이탈한 기업은행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서 감독은 "일단 병원에 갔으니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해줘야 한다고 할 수 없다. 다같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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