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꿈의 통신 기술'로 불리는 6G(6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국 방문 일정에 맞춰 현지에서 통신 테스트가 이뤄지는 만큼 이 부회장의 참관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연구법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는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6G 실험을 위한 전파 사용 승인 허가를 신청했다. FCC는 이를 즉각 승인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험을 통해 6G 스마트폰으로 기지국과 중장거리 통신이 가능한지 실험한다는 계획이다. 허가를 신청한 지역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삼성전자 아메리카 실험실 용지로, 반경 500m에서 133~148㎓ 대역 전파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5G에 이어 6G 기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6G 백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에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선행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6G는 이 부회장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미래 사업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현장경영에서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AI, 6G 등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현황을 점검하고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미래 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라며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5년 만에 북미 출장길에 나섰다. 캐나다 토론토를 거쳐 현재 미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6G 기술 개발에 힘을 실으면서 네트워크 사업부 매각설은 잠잠해질 전망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네트워크 사업부를 매각하고 무선사업부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6G 기술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며 "현재 중국이 6G 기술에서 앞서고 있는 만큼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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