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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정기 임원인사 임박…이선호 승진할까?


이선호, 최근 사업 전면 나서며 공개 행보…CJ지분 꾸준히 매입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CJ그룹이 연말 인사를 앞두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의 정기임원 인사가 이달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선호 부장의 최근 공개 행보 등을 보면 그의 승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오른쪽에서 두번째)이 LA레이커스와 파트너십 행사 후 기념사진에 응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오른쪽에서 두번째)이 LA레이커스와 파트너십 행사 후 기념사진에 응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이선호 부장은 CJ그룹 일가가 대외 활동을 공개하지 않는 관행과 달리 지난 9월 외부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이 부장은 CJ제일제당 브랜드 '비비고'와 LA레이커스 마케팅 파트너십 자리에 참석해,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보도자료로 활용하는 등 적극적 행보로 주목 받았다.

재계에서는 이 부장의 이 같은 공개 행보가 임원 승진을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한다.

특히 이 부장의 누나 이경후 CJ ENM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했기에 올해는 이 부장의 승진이 더욱 유력하다.

또 이재현 회장이 최근 꺼내든 '세대교체론' 역시 이 부장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회장은 지난 달 그룹의 제3 도약을 선포하면서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연차·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글로벌비즈니스 사업에 이 부장을 배치한 것 역시 '되는 사업'을 주고, 이를 임원 승진 명분으로 만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글로벌비즈니스 사업부는 이선호 부장의 복직과 비슷한 시기에 신설된 신규 부서다.

또 CJ그룹은 30대인 이경후 부사장의 승진과 함께 또래 임원을 CJ제일제당 상무로 영입하며 젊은 임원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선호 부장에 대한 그룹 지주사에 대한 지분 늘리기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J그룹은 CJ올리브영을 내년 상장할 계획이다. 이 부장은 올리브영 지분 11.09%를 보유 중이며 이를 현금화 하면 CJ지주 지분을 더욱 늘릴 수 있다.

이 부장은 CJ올리브영과 CJ그룹 지분도 꾸준히 매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선호 부장은 올해 CJ4우선주 2.18%를 추가 매입했으며, 현재 CJ우선주 25.16%, 보통주 2.75%를 확보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선호 부장의 경우 현재도 임원의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 임원에 오르지 않겠느냐"며 "임원으로 승진 시 승계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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