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은 어려운데 치명률이 떨어지면서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사진=그래픽=조은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11210461378cd.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전 세계적으로 새해 소망을 시민들에게 묻는다면 아마도 ‘코로나19 종식’에 있지 않을까. 변이가 나 올 때마다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 위태위태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희망이 가장 앞선다.
언제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될까. 편안하게 친구와 친척들을 만나 정다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코로나19는 종식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그 누구도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는 없다. 다만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3년차에 접어들면서 인류 또한 이 지독하고, 쉽게 변이하고, 알려져 있지 않은 감염병과 싸울 수 있는 경험을 축적했다는 것은 가장 큰 무기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로 본 감염병과 과학’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광범위한 예방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생기고 있다”며 “이 자신감은 2년 동안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축적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도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초기에는 대혼란과 의료 시스템 붕괴 등이 있었는데 2~3년이 지나면서 유행이 멈추거나 치명률이 크게 낮아지는 유형을 보였다. 이런 흐름으로 봤을 때 올해 발생한 지 3년차에 접어드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겠는데 치명성이 떨어지면서 흔한 인플루엔자처럼 계절성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아직 코로나19 불안감이 사라진 게 아니다. 예방 접종 후 면역 지속기간, 예측과 대응에 필요한 정보,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부작용과 불신 등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2020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 세계 국가들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맞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며 “현재는 그동안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경험을 축적하고 각국의 방역시스템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은 어려운데 치명률이 떨어지면서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사진=그래픽=조은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6faffb47b1925.jpg)
코로나19가 강한 전염성과 치명률에서 많이 약화되고는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대응이 장기전으로 넘어가면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눈길이 집중될 수밖에 없어 과학자의 사회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전 세계가 신종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비 시스템을 공동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김 원장은 지적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실 ‘포스트 코로나19(코로나19 이후)’가 될 수도 있다”며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 등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고 이 틈을 타 야생동물들의 이동이 잦아지고 인류와 접촉하는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달라진 환경에서는 인간-동물 등 종간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존 생태계에서 없었던 새로운 감염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2000년 이후부터 20년 동안 사스, 신종플루, 지카바이러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전 지구촌이 연결되고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대규모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역사회는 물론 라이프스타일까지 대변화가 있었던 만큼, 축적된 경험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