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장유미 기자] 통신용 반도체 세계 1위인 미국 퀄컴이 차량용 반도체에 힘을 싣고 있다. 르노, 혼다,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가 하면 유럽 지역에 사무소를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퀄컴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르노와 혼다, 볼보 등 3개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퀄컴은 이날 발표해서 자동차 경험을 디지털 방식으로 혁신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확장 가능하고 유연한 차량 구조에 초점을 맞춰 차세대 아키텍처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량용 반도체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8883a2363512c.jpg)
르노는 4가지 유형의 퀄컴 디지털 섀시를 신규 차량에 장착할 계획이다. 디지털 섀시는 자동차 뼈대에 해당하는 섀시처럼 여러 차량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차량 기능을 모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이다.
혼다와 볼보는 차량에 퀄컴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스냅드래곤 콕핏'을 탑재하기로 했다. 스냅드래곤 콕핏은 고성능 컴퓨팅의 중심 허브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오디오,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한다.
나쿨 두갈 퀄컴 수석부사장 겸 오토모티브 총괄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가 안전하고 직관적이며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와 같은 혁신적인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몰입감 있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일본 자동차 오디오 및 정보통신 장비 주요업체인 알프스 알파인과 협력해 차세대 자동차 캐빈, 조종석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텔레매틱스, 고속 연결, 강화된 컴퓨팅 기능 등을 통해 차량 내 경험을 지속 발전시킬 예정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량용 반도체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1709e2b653e7b.gif)
퀄컴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독일 베를린에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현재 퀄컴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에 엔지니어링, R&D, 제품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무소를 두고 있다.
엔리코 살바토리 퀄컴 유럽 및 중동지역 수석부사장 겸 사장은 "사무소 개설은 자동차 부문에서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대된 자동차 생태계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차량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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