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임인년(壬寅年) 첫 기업공개(IPO) 기업인 오토앤이 수요예측에서 1천7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시장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미술품 경매업체인 케이옥션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웠죠. 면역항체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1월 둘째주 공모 청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현대차그룹 사내벤처' 오토앤, 통합 자동차 생활 플랫폼 기업 목표
먼저 오토앤은 지난 2008년 10월 현대자동차 그룹 사내 벤처로 사업을 시작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1월 현대차 그룹으로부터 분할해 독자적인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오토앤은 자동차 시장에서 비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종합한 국내 최초 자동차 생활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통상 자동차 산업은 차량 개발에서 판매까지의 1차 시장과 차량을 인도받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2차 시장으로 나눠지는데요. 전자를 비포마켓, 후자를 애프터마켓이라고 합니다.
오토앤의 주요 사업 중 하나는 자동차 생활에 필요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원스탑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커머스플랫폼 사업'입니다. 커머스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는 주요 채널은 현대차와 기아 멤버십 고객 대상 쇼핑몰인 블루멤버스 카라이프몰, 기아멤버스 카앤라이프몰 등입니다. 애프터마켓에서 수요가 검증된 아이템을 완성차와 연계해 신차 옵션과 신차 지급품 등의 완성차 브랜드 제품으로 개발·브랜딩·판매를 지원하는 '제품·서비스플랫폼 사업' 등도 영위하고 있습니다.
오토엔은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천7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4천200~4천800원) 상단보다 높은 5천3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공모 첫날 청약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189.96대1, 현대차증권 40.37대 1로 집계됐습니다. 오토엔은 이날(12일) 오후 4시까지 공모를 진행합니다.
◆ 미술품 경매 점유율 1위 기업, 케이옥션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케이옥션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케이옥션은 재고로 취득한 미술품을 판매해 차익을 얻는 '미술품 판매 사업'과 위탁받은 미술품을 공개적이고 경쟁적인 방식으로 거래토록하고 수수료를 수취하는 '미술품 경매 사업', 미술품을 중개해 수수료를 얻는 '미술품 중개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작년 3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수수료수입 비중이 77.2%로 가장 높고 상품 매출(20.1%), 기타 매출(2.7%)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27억원으로 2020년 연간 매출액(229억원)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케이옥션의 핵심 경쟁력은 미술품 경매 시스템 관리 플랫폼인 '케이오피스(K-office)'인데요. 케이오피스는 현존하는 국내 미술품 데이터베이스 중 가장 방대한 유통 정보를 집적하고 있습니다. 미술품 유통 관리의 표준화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케이옥션의 미술품 경매는 케이오피스를 활용해 관리되는 미술품 데이터들과 미술품의 입·출고 프로세스들을 통해 이뤄집니다.
케이옥션은 수요예측 경쟁률(1천638.36대 1)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7천~2만원)의 최상단인 2만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오는 13일까지 이틀간 일반 공모를 진행하고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상장주관사는 신영증권입니다.
◆ 면역항체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 코스닥 이전 상장 도전
면역항체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은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애드바이오텍은 백신과 항생제만으로 예방·치료가 어려운 질병에 대한 특이난황항체기술(IgY)을 개발해 이를 적용한 항체의약품을 개발·판매하고 있습니다.
애드바이오텍의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동물용 의약품(축산용)입니다. 가축(소, 돼지, 닭 등)의 질병 예방·치료제와 가축 질병 방역을 위한 소독제 등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애드바이오텍은 일본 최대 동물의약품 기업인 교리츠제약과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 전략적투자를 받았고, 최근에는 중국에서 제품 등록과 현지 유통회사와의 공급계약 등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IgY 기술을 토대로 축산용, 수산용을 넘어 인체에도 효과적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합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축우 IgY제품과 새우 IgY제품 수출 생산설비를 확충하기 위해 제3공장 증설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애드바이오텍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인 7천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02.15대 1을 기록했구요. 신청수량 기준 7천원을 제시한 비중이 60.28%에 달했고 7천원 미만을 제시한 곳(비중 5.31%)도 있었습니다. 희망밴드 상단인 8천원 이상을 제시한 비중은 26.56%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참여 기관 중 일정 기간동안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정하는 의무보유 확약을 한 기관은 없었습니다. 애드바이오텍은 주관사인 대신증권을 통해 오는 13~14일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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