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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대선 7일前 이재명과 단일화… "통합정치 꽃피우도록 분골쇄신"(상보)


후보 전격 사퇴… "李 당선 위해 최선, 요청한다면 유세도 참여"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정치교체'를 슬로건으로 대권 출사표를 던진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대선을 일주일 앞둔 2일 후보직 사퇴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오늘부터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운동화를 유세차 삼아 깨끗한 선거, 투명한 선거, 울림있는 선거를 해왔다. 이번 대선을 기득권 양당 구도, 지긋지긋한 진영싸움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대선으로 만들겠다는 마음 하나로 서로를 격려하며 여기까지 왔다"면서도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1일) 이 후보와의 '정치교체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곳곳의 기득권을 깨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공동선언에는 대통령 임기를 1년 줄이고 권한을 축소하는 개헌, 양당 구조를 깨뜨리고 국회의원의 특권을 줄이는 정치개혁, 진영을 넘어 주요 국가정책을 운영하고 국민통합 정부를 구성하는 방안까지 담았다"며 "저는 이 선언이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될 거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이어 "여기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촘촘하게 짜여진 기득권 구조를 깰 거라 믿는다"며 "정치교체가 디딤돌이 돼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다시 활력이 넘치는 미래를 맞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어제 합의가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저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정치 구조가 다 타버린 들판에 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피울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며 "정치가 경제를 돕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향후 행보와 관련한 질문에는 "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끼며 "정치교체와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는 합의문에 기초해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요청을 전제로 선거 유세에도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당대당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적 연대는 논의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당원들과 '연몽지대(김동연의 꿈을 지지하는 그룹)'·'아반떼(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시도하는 무리)' 등 지지그룹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정치판을 바꾸고 후손들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참여한 분들"이라며 "이분들 취지를 끝까지 살려서 우리 당을 유지하고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이 서운해할까 가슴이 아프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교체와 기득권 깨기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지금 현재로서 가장 현실적인 차선, 대안이라는 점을 이해시켜드리고 싶다"며 "결코 초심을 잃지 않겠다. 정치적 야합이나 정치공학적인 것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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