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메타버스와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전담 조직을 강화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와 기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수원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며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 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며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지 메타버스 경험을 할 수 있게 최적화된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반도체 등 기존 사업 이외에 미래 먹거리가 될만한 신사업 발굴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한종희 부회장 발언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부회장은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육성 발굴도 병행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말 조직개편에서 로봇사업화TF를 신설했고, 지난해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이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인터랙션 로봇인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인 '삼성 봇 핸디'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메타버스 기기 출시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메타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글래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가 요즘 화두"라며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사진=김성진 기자(ssaj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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