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사실상 선수 은퇴한 강정호(내야수)와 계약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단은 KBO에 임의해지 복귀 승인 요청에 앞서 강정호와 선수 계약을 맺었다. 고형욱 구단 단장이 직접 나섰다.
구단은 "고 단장이 지난주 미국에 있는 강정호와 세 차례 전화 통화를 했고 이 과정에서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고 단장은 구단을 통해 "40년 넘게 야구인으로 살아온 선배 야구인으로서 강정호에게 야구선수로서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계약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강정호는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KBO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우리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를 거치며 소속팀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유격수로 자리잡있다.
그는 2014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MLB 무대에 연착륙했다.
그러나 사생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그는 국내에서 음주운전교통사고를 내 실형을 선고 받았고 그과정에서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나 많은 비난을 받았다. 피츠버그 구단에서도 출정 정지 징계를 받는 등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강정호는 이후 우여곡절 끝에 피츠버그로 복귀했으나 제 기량을 찾지 못했고 2019년 팀에서 방출됐다. 구단은 "강정호는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내 입국일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앞서 KBO리그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가 비난 여론이 높자 이를 철회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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