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전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올해 1~2월 중국 업체 CATL이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1위를 유지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2위에 올랐고, SK온은 5위, 삼성SDI는 7위를 차지했다.
3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3.5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된 시장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CATL과 BYD를 필두로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으며,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18.4GWh로 전년 동기 대비 158.5% 늘었다. 1~2월 누적 점유율도 지난해 27.5%에서 올해 34.4%로 상승했다.
반면,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을 크게 못 미치는 성장률에 그쳐 점유율이 내려갔다. 배터리 사용량 순위 4위를 기록한 파나소닉은 올 1~2월 28.6% 성장하는데 그쳤다.
국내 3사는 각 사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과 비교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7.4GWh로 2위를 기록했다. SK온은 2.5배 이상 급증한 3.5GWh를 기록해 순위가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SDI는 30.7% 증가했지만, 점유율(6.0%→3.8%)은 내려갔다.
3사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아우디 Q4 e-트론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증가가 고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BMW iX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가 주로 작용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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