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와이제이엠게임즈가 간접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NFT(대체불가토큰) 거래소 오픈씨(OpenSea)에 투자해 100배가 넘는 수익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지난 2018년 구미 크립토스(gumi Cryptos) 펀드 조합(1호)을 통해 오픈씨에 간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오픈씨의 기업가치는 1억~2억 달러 수준으로, 최근 책정된 가치는 133억 달러(약 15조원)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할 경우 구미 크립토스 펀드의 오픈씨 관련 투자 수익률은 최소 약 100배 이상이며, 펀드 전체 수익률은 24배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와이제이엠게임즈의 2019년부터 2021년 사업보고서 ▲오픈씨 시리즈C 투자라운드 ▲구미 크립토스 펀드의 운용사인 구미 크립토스 캐피탈(Gumi Cryptos Capital, GCC)의 공식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2018년 설립된 구미 크립토스 펀드 조합에 지분투자를 했으며, 약 10%(약 23억원 투자)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조합 규모는 총 3천만 달러(약 320억원)다.
구미 크립토스 펀드의 오픈씨 투자 시기는 2018년이며 투자 단계는 시드 머니(Seed Money) 투자다. 당시 오픈씨는 총 1천260만 달러를 유치했다. 구미 크립토스 펀드는 21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오픈씨의 투자 가치는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오픈씨의 가치는 15억 달러(약 1조 8천억원)였지만 올해 1월 오픈씨는 3억 달러(약 3천594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했으며 당시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무려 133억 달러(약 15조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보통 각 투자라운드에서 10~20%의 신주를 발행한다”며 “2019년 오픈씨의 가치는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GCC는 지난 3월 두 번째 펀드를 1.1억 달러 규모로 모집했다고 밝히며 구미 크립토스 펀드(펀드 1호)의 수익률이 약 24.6배 났다고 공개한 바 있다. 아직 전체 펀드가 청산되지 않은 만큼 수익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GCC가 밝힌 수익률에 따르면 와이제이엠게임즈가 투자한 23억원은 현재까지 약 500억원의 평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오픈씨 관련 수익률은 2019년 당시 1억 달러 가치로 투자했을 경우 최근 133억 달러로 평가된 만큼, 약 100배 이상 수익률이 예상된다.
국내 상장사 중 오픈씨에 투자한 기업은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유일하다.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자는 “구미 크립토스 관련 투자는 공시된 사항이 전부”라며 “펀드사의 개별 투자처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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