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한화시스템이 63빌딩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사용량, 탄소배출량의 정확한 측정·예측을 통해 63빌딩이 최적의 에너지 소비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해진 한화시스템 상무는 21일 '지속 가능한 IT를 위한 AWS클라우드' 주제로 AWS코리아의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E 영역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플랫폼 기반의 자동화된 정확한 측정이 ESG의 출발점"이라면서, "회사는 에너지 절감을 포함해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를 모두 관리할 수 있는 '탄소배출 관리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63빌딩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은 AWS 기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데브옵스(DevOps)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 수집은 물론,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를 구현했다. 특히,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예측하고, 각 층별 냉난방기, 환풍기, 냉동기 등 에너지소비 시설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운전조건을 추천해준다.
더욱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량 등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함으로써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또 여러 개의 빌딩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 에너지·탄소배출 관리의 상향 평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정 상무는 "ESG는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주는 영속적인 업무"라면서, "앞으로소 한화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 친환경 솔루션을 활용해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AWS는 지난 3월 기업 고객이 탄소 발자국 줄이기 현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고객 탄소 발자국 도구'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AWS 고객은 그동안의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고, AWS 도입 확대에 따른 배출량 변화 추세를 평가할 수 있다.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대비 AWS 사용을 통해 감축한 탄소 배출량을 추정하는 한편, 현재 사용량을 기반으로 예상 배출량을 검토할 수 있다.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모빌리티는 AWS 고객 탄소 발자국 도구를 시범 도입하기도 했다. 김재순 티맵모빌리티 테크 인프라 담당은 "이번 도입으로 IT 워크로드의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지속가능성 전략을 기반으로 탄소발자국을 얼마나 줄여나갈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데이터를 활용하여 보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AWS는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사가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274건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핀란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에서 총 5.6기가와트에 달하는 유틸리티 규모의 풍력·태양광 발전 에너지 프로젝트 18건을 새롭게 발표하기도 했다.
켄 헤이그 AWS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에너지 정책 책임자는 "아태지역은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가장 어려운 에너지 시장 중 하나"라면서, "하지만 싱가포르, 일본에서 태양광 전력 프로젝트 협력을 추진하는 등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고객이 클라우드 기술과 저탄소 솔루션을 통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1년 8월 발표된 '451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과 공공 조직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로 컴퓨팅 업무를 이전하면, 에너지 소비·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산출했다. 또 100% 재생에너지 전환 시 95%까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직원 250명 이상의 국내 기업 2천400개 중 25%가 1메가와트(MW)의 컴퓨팅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재생에너지로 이를 운용할 경우, 5만3천가구의 1년치 탄소 배출량을 절약할 수 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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