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올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펄어비스가 중국에 선보인 '검은사막 모바일' 성과를 끌어올려 실적 반등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기대작 '붉은사막'의 경우 올해 신규 영상을 선보이는 등 기대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2022년도 1분기 매출 914억원,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4%, 60.4% 하락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1.9%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22.5%, 79.8%, 35.9%씩 감소했다. '붉은사막' 등 신작 출시 지연과 '검은사막' 등 주요 게임의 자연 감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1분기 매출 중 해외 비중은 80%를 점유했다. 플랫폼별로 보면 PC 70%, 모바일 24%, 콘솔 6% 매출을 기록했다. '검은사막'과 '이브온라인'의 글로벌 성과를 기반으로 게임 IP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2분기에도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검은사막과 이브온라인 서비스에 주력하는 한편 신작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펄어비스는 우수한 퍼블리싱 역량을 통해 기존 IP의 PLC(제품 수명주기)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며 "차기작들에 대한 공개 및 글로벌 마케팅 등 성공적인 론칭 준비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말 중국에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우 현지 퍼블리셔인 아이드림스카이와 텐센트와 함께 대규모 마케팅을 실시해 성과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톱5에 진입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0위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 기조는 예상 대비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서비스 첫날 중국 현지 회선 장애로 인해 이용자 유입이 원활하지 못해 초기 붐업효과 누릴 수 없었다. 현지 규정상 초기 BM을 약하게 설정할 수밖에 없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업데이트 통해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고 신규 캐릭터와 거점전, 강화된 BM을 제공해 매출 반등을 모색하겠다"며 "앞서 놓친 신규 이용자와 리텐션을 높이기 위해 현지 퍼블리셔와 대규모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신작인 붉은사막과 도깨비, 플랜8 역시 순조롭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붉은사막의 경우 10분 이상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부에서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붉은사막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한 신규 영상을 만들고 있다"며 "현재 계획이 10분 이상의 플레이 영상인 만큼 이를 공개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와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브 온라인 IP를 활용한 웹3.0 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도 알렸다. 조석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브 온라인 IP을 활용한 웹3.0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신규 게임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향후 진행 사항에 따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브 온라인은 펄어비스의 자회사 CCP게임즈가 개발한 우주 소재 MMORPG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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