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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MSCI 지수 편입…자금유입 효과 나타날까?


MSCI '5월 반기 리뷰' 결과…현대중공업 편입·제외 종목 없어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5월 반기리뷰를 통해 현대중공업 1개 종목을 편입했다. MSCI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에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수급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현재 MSCI지수 편입이 확정된 현대중공업의 경우 이미 해당 이벤트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실제 편입일에는 지수 상승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12일(현지시각) '5월 분기 리뷰' 결과를 통해 현대중공업을 편입하고, 편출 종목은 없다고 발표했다. 지수 변경일은 다음달 1일이다. 이에 따라 MSCI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오는 31일 리밸런싱(종목 교체·비중 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MSCI가 5월 반기리뷰를 통해 현대중공업을 지수에 편입하고, 편출종목은 없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
MSCI가 5월 반기리뷰를 통해 현대중공업을 지수에 편입하고, 편출종목은 없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

리밸런싱은 전체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새로 편입하거나 제외할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MSCI 리밸런싱으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이 오차를 피하기 위해 편입 종목을 매수하면서 수급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에 MSCI지수 편입되는 현대중공업에 약 1천230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번 이벤트는 이미 현대중공업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날 MSCI 편입 발표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장 중 4% 이상 오르기도 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MSCI 편입 종목의 지수 편입 전후 주가 변동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편입 이전에 주가가 올랐다가, 편입 발표 이후나 실제 편입 후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 외에 네이버, 우리금융지주, LG화학, 카카오뱅크,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유동비율·주식수 변경으로 지수 내 비중이 증가하고 SK, 현대모비스 등은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거래 대비 비중 증가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우리금융지주, 카카오뱅크, 신한지주, 포스코홀딩스 등이다.

과거와 달리 MSCI 편입에 따른 주가 상승 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교체 종목 발표 이후보다는 발표 전 구간에서 매수하는 게 초과 수익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MSCI지수 편입 발표일부터 실제 편입일까지의 기간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대중공업도 실제 편입일까지의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 5월까지 MSCI지수에 새로 편입된 25개 종목 가운데 15개 종목이 해당 기간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풍제약이 90.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에스디바이오센서(31.5%), 일진머티리얼즈(19.5%), 더존비즈온(18.8%), 셀트리온제약(18.8%), SK바이오팜(10.6%) 등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지수 편입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를 패시브하게 추적하는 자금이 오차를 피하기 위해 새로 편입되는 종목을 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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