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부상 복귀 후 연승이 멈췄다. 류현진(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이로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3승을 노렸으나 빈손에 그쳤다. 그는 이날 4이닝 동안 58구를 던지며 4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2자책점)했다. 토론토는 화이트삭스에 7-3으로 이겨 7연승으로 내달렸지만 류현진은 웃을 수 없었다.
그는 4회말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두 번째 투수 로드 스트리플링과 교체됐다. 스트리플링은 2.2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캐나다와 미국 현지 매체 그리고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 구단에 따르면 류현진의 교체 사유는 팔뚝 통증이다. 류현진은 지난 4월 17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 선발 등판 당시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껴 강판됐고 이후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재활 과정을 거쳐 지난달(5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통해 복귀했다. 이후 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반전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부상 복귀 후 네 번째 선발 등판이던 화이트삭스전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날 교체의 직접 원인은 공을 던지는 왼 팔뚝 긴장 증세가 꼽힌다. 그런데 류현진은 화이트삭스 타선을 상대로 직구 평균 구속이 141㎞가 기록됐다. 앞선 등판을 포함해 평소와 견줘 약 3㎞ 정도 덜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최고 구속도 144㎞를 기록, 올 시즌 평균에 모자랐다. 이러다보니 속구와 변화구 변별력이 떨어졌다.
여기에 장타 허용, 특히 홈런을 내준 비율도 높아졌다. 류현진은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모두 홈런으로 실점했다. 한 경기 2피홈런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이다.
류현진이 앞서 한 경기 2개 이상 홈런을 내준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해 9월 18일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2이닝 5피안타 2홈런 5실점)이다.
또한 류현진은 이날 화이트삭스전을 비롯해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27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이 5개가 됐다. 9이닝 기준으로 따지면 피홈런은 평균 1.67개다.
LA 다저스 시절이고 어깨 수술을 받아 한 경기만 나왔던 2016년 4.2이닝 8피안타(1피홈런) 6실점 이후 가장 높은 피홈런 숫자다.
부상 시즌을 제외하고 류현진이 MLB 데뷔 후 가장 많은 평균 피홈런 기록을 작성한 때는 2017년으로 당시 126.2이닝을 던지며 22홈런을 허용했다. 9이닝 평균으로 환산해 1.56개다.
류현진이 팔뚝 통증이 계속될 경우 다시 IL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이래저래 힘든 6월을 시작한 류현진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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