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물류 차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애프터서비스(A/S) 사업부의 수익성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량 증대 등에 힘입어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현대모비스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조3천23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9조9천899억원)대비 23.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6% 늘어난 5천657억원에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가 형성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조6천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천092억원으로 25% 감소했다.
특히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의 약 90%를 차지하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 A/S 사업부가 올해 글로벌 물류 차질에 따른 타격이 가장 컸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부품의 비중이 높은데 물류 차질로 현지까지 전달하는 데 지연이 발생했고, 긴급 항공 운송 등으로 비용 부담도 컸다.
그러나 3분기에는 물류 차질 부담에서 벗어나며 A/S 사업부의 수익성이 회복세로 돌아섰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물류비(4천292억원)가 2020년보다 70% 급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분기 1천억원 수준의 부담이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물류 부담이 완화되며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부터 스팟성 항공 운송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비용부담이 완화되며 A/S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8%를 저점으로 3분기 20.3%, 4분기 23.7%로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주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한 총 102만680대를 판매했다. 기아도 총 74만8천766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9.4% 늘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는 연간 글로벌 생산량이 약 690만 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양사의 하반기 생산량 회복이 가시화할 경우,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핵심부품 부문 실적의 추가적인 개선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28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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