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경영 승계 행보가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조직 개편에 이어 또 다시 40대를 대거 등용하며 서 회장의 장녀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을 챙기는 모습이다.
28일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아모스프로페셔널 공시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달 10일부로 임기가 만료되면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또 에뛰드는 이창규 대표이사가 임기만료로 함께 자리를 내려놨다.
대신 에뛰드는 이수연 에뛰드 마케팅 Division장이 대표이사로, 이진표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전략실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니스프리는 이혜진 이니스프리 마케팅 Division장이 서 회장이 물러난 사내이사 자리를 채웠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노병권 아모레퍼시픽 데일리뷰티 Unit장이 사내이사로 참여한다.
공시에 따르면 서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에뛰드, 이니스프리, 아모스프로페셔널에 사내이사직을 겸임하고 있었다. 이번 임기만료와 함께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에만 등기이사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에 따라 서 담당으로 경영권 승계가 가속도를 밟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40대 팀장들을 계열사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했다. 지난 8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조직 개편을 하면서 최민정 이니스프리 대표이사와 이연정 에스쁘아 대표이사, 유승철 코스비전 대표이사 등을 선임했다. 서 담당이 소통하기 편한 젊은 팀장들을 기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번에 새롭게 사내이사직에 이름을 올린 이진표 이사와 이혜진 이사, 노병권 이사 또한 모두 40대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열사 대표들의 독립적이고 책임있는 경영을 위한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