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오아시스가 올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는 다음달 초 수요예측을 거친 후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오아시스가 가진 경쟁력과 투자포인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새벽배송 시장의 유일한 흑자기업
오아시스는 지난 2011년 설립 당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사업을 하다가, 2018년 5월 '오아시스 마켓' 브랜드를 론칭하고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오아시스는 온·오프라인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데요. 현재 새벽배송을 필두로 한 온라인 부문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온라인 매출은 2018년 연간 1천억원을 돌파한 후 작년 3분기 기준 3천118억원까지 규모를 키웠습니다.
오아시스 마켓은 새벽배송 시장 내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데요. 특허 등록한 자체 물류시스템 '오아시스 루트'를 기반으로 한 비용 효율화가 주요했습니다. 오아시스의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3천118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78.4%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3분기까지 누직 실적으로 이미 전년도(2021년)의 연간 영업이익(57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회사는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함께 본격적인 이익 증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홈쇼핑을 대체할 라이브커머스 사업으로 진출해 퀵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종속회사 브이에 출자를 진행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무인 자동화를 통해 비용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설명입니다.
◆ 비교기업 쿠팡·메르카도리브르·씨·엣시 4개사
오아시스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쿠팡을 비롯해 중남미 이커머스 기업인 메르카도리브르(MERCADOLIBRE), 동남아 이커머스 기업 씨(SEA), 미국 핸드메이드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 엣시(ETSY) 등을 선정했습니다.
기업가치 산출 방법으로는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을 살펴보는 'EV/Sales'를 채택했는데요. 비교기업 4개사의 평균 EV/Sales 거래배수(3.77배)를 적용한 평가 시가총액은 1조6천224억원입니다. 주당 평가가액은 5만1천126원입니다.
회사는 희망 공모가 밴드로 3만500~3만9천500원을 제시했습니다. 주당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2.7~40.3% 가량입니다.
◆ 새벽배송 전국구 확대…물류센터 등 투자
희망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 회사는 1천597억~2천68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인데요. 이를 물류센터 건립, 트럭 구매, 물류 시스템 고도화, 오프라인매장 투자 등 시설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먼저 서울, 경기권, 충청권에 집중된 새벽배송 비즈니스를 전국구로 확대하기 위해 물류센터에 투자합니다. 경상권을 공략하고자 모회사 지어소프트를 통해 언양에 위치한 물류센터 부지를 확보했고, 올해 하반기 중 리모델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경상권 제2물류센터와 충청·전라권으로 물류센터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의지도 내비치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취득 대상은 정하지 않았지만 수직적 계열화를 위해 청과 업체, 무인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위한 자동화 기반 기술 업체, 배송 내재화를 위한 배송 업체 등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회사의 인수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는 설명입니다.
◆ 구주매출 비중 30%…내달 14~15일 일반공모
오아시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523만6천주인데요. 이 중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의 구주매출비중은 30% 가량으로 높은 편입니다. 구주매출은 새로 주식을 발행해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파는 신주 모집과 구분됩니다. 회사가 IPO로 조달한 자금 중 구주 매출 비중만큼의 자금은 회사로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투자 매력도를 낮게 평가합니다.
오아시스는 다음달 7~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같은 달 14~15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습니다. 다음달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입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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