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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링] "MS·구글·네이버, 누가 생성AI 잘할까" 챗GPT에 물어보니


"저마다 다른 기술과 전략 가지고 있어..시장에서 판단할 것"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오픈AI의 챗GPT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을 비롯해 구글,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의 생성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생성AI가 검색 엔진 시장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부각되자 이들 기업은 자사의 검색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오픈AI의 챗GPT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을 비롯해 구글,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AI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DB]
오픈AI의 챗GPT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을 비롯해 구글,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AI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DB]

◆구글 챗GPT 대항마 앤스로픽에 투자…네이버 상반기 중 '서치GPT' 출시

지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구글이 '클로드'라는 AI챗봇을 개발 중인 앤스로픽에 4억 달러(한화 5천억원)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창립자 일부가 나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지난달 챗GTP에 맞설 클로드의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블룸버그는 MS가 최근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자 구글도 앤스로픽과 맞손을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생성 AI가 미래 검색 시장 등을 장악할 핵심 기술로 부상하자 빅테크와 AI 스타트업 간 제휴는 물론,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과 앤스로픽은 4억 달러 투자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앤스로픽이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내용으로 별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MS는 지난 2019년 오픈AI에 10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최근 최대 100억달러(약 12조4천800억원) 추가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사 검색 엔진 빙에 챗GPT를 탑재해 오는 3월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MS의 협업툴 팀즈, 오피스, 보안 소프트웨어에도 챗GPT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AI의 대형언어모델(LLM) GPT-3.5를 포함해 최신 기술을 적용한 팀즈 프리미엄을 출시하는 등 AI적용을 가시화했다.

최근 네이버도 올해 상반기 챗GPT에 대항해 '서치GPT'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 한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초거대 언어 모델(하이퍼클로바)을 활용, 복잡한 질문에도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부터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AI를 활용한 검색 경험 개선 작업을 해왔다.

네이버의 서치GPT는 영어 기반의 챗GPT와 달리 한국어에 특화된 서비스라는 차별점이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컨콜을 통해 "AI의 단점으로 꼽히는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영어 기반 번역 모델을 한국어로 번역함으로써 발생하는 정확성 저하를 네이버의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 접목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누가 더 잘할까?" 챗GPT에 물으니…일반적 답변 내놓아

챗GPT에 MS, 구글, 네이버 중 어느 기업이 제일 잘할 것이라 예상하는지 물어보았다. 이에 챗GPT는 "모든 기업들이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어서 누가 제일 잘하는지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면서 "구글, 네이버, MS 모두 각자의 기술력과 전략을 가지고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서로 다른 장점이 있다. 어떤 기업이 제일 잘하는지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또 각 사의 AI전략과 강점에 대해 물으니 "MS는 애저를 포함 광범위한 AI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고, 윤리적 인공지능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구글은 AI자회사 딥마인으가 AI연구 개발 분야 선두주자이고, 구글 어시스턴트, 포토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에 AI 전문성이 반영되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 사용자 기반이 넓어 AI 연구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챗GPT의 답변은 논리적으로 보이나 질문자의 의도에 맞지 않는 일반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또 챗GPT는 2022년 이후 일어난 사건에 대해선 부정확하게 답변하거나 의도치 않은 편향성을 내포하고 있는 등 아직은 완성도가 미흡하다. 하지만 이러한 오류는 반복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국지능정보진흥원(NIA) AI·미래전략센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챗GPT는 혁신의 도구가 될 수 있을까'에서 "챗GPT는 아직 완성도가 미흡한 부분이 있고, 인간 피드백을 통한 강화학습을 적용한 결과 오히려 인간의 결함과 실수를 쉽게 모방할 우려도 있다"면서 "특히 챗GPT의 답변은 때로는 꽤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잘못된 정보이거나 무의미한 내용을 마치 존재하지 않는 환각을 보는 것처럼 그럴듯하게 답변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하지만 결국에는 챗GPT가 언어모델로서 추가적인 학습과 전문적인 검증 과정을 통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향후 GPT-4가 출시될 예정으로 초거대 AI 기술 진전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챗봇 네이티브에선 현재와 같은 검색엔진은 사라질 수 있고, AI기술 활용도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AI 서비스가 보편화됨에 따라 미래 세대에게는 'AI를 얼마나 잘 다루는가'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각될 것"이라면서 "특히 텍스트보다 영상과 이미지에 익숙한 세대가 궁금한 것을 검색할 때 구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대신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찾는 것처럼 앞으로 '챗봇 네이티브' 세대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형태의 검색 엔진은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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