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SK온 배터리 탑재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배터리 품질 문제를 거론하며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했다. 해당 차량에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16일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주 초부터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 공장인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포드는 "사전 품질 검사에서 잠재적 배터리 품질 문제가 나타났다"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동차 생산과 출하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150 라이트닝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전기 픽업트럭이다. 대기자 수만 20만 명에 달하는 인기 차종으로 꼽힌다. SK온은 F-150 라이트닝에 NCM(니켈·코발트·망간) 9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포드가 배터리 품질 문제를 언급했지만, 아직은 배터리 자체 문제인지, 배터리 탑재 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1·2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양산을 시작한 9.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1공장에서 포드와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K온은 F-150 라이트닝 배터리가 생산되는 일부 라인 생산을 중단하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SK온 관계자는 "미국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라며 "원천적인 기술 문제는 아니므로 포드 측과 개선 방안 협의를 거쳐 조만간 생산을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